2024년 11월 7일 미 연준 FOMC 회의: 9월 0.5%p 빅 컷 이후 다시 기준금리 0.25%p 인하 발표 및 경제 전망

2024년 미 대선 당선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미 연준 의장 파월 (출처: The New York Times)

 

2024년 11월 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p) 인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미국의 기준금리는 기존 4.75%~5.00%에서 4.50%~4.75%로 조정되었습니다. 이는 지난 9월 0.5% 포인트 인하에 이은 두 번째 금리 인하로, 미국 경제의 둔화와 인플레이션 안정화를 고려한 조치입니다.

 

금리 인하 배경

이번 금리 인하는 미국 경제의 혼재된 신호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최근 몇 달 동안 고용 시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안정화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연준은 이러한 경제 상황을 반영해 점진적인 통화 완화를 선택했습니다.

• 고용 시장 둔화: 미국의 고용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10월에는 허리케인과 파업 등의 영향으로 신규 일자리 창출이 예상보다 저조했습니다.
• 인플레이션 안정화: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는 연율 기준으로 목표치인 2%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이는 팬데믹 이후 급등했던 물가 상승률이 점차 안정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미국 고용 시장 둔화 (출처: statist.com)

최근 5년 미국 인플레이션 추이 차트 (출처: macrotrends)

Historical Inflation Rate by Year

 

연준의 정책 방향과 목표

연준은 이번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 둔화를 방지하고, 고용 시장을 지원함으로써 경제 성장을 촉진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정이 "경제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장시키고, 고용과 물가 목표 달성에 대한 리스크를 균형 있게 관리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미 연준 의장 제롬 파월의 연설 장면. 0.25%p 금리 인하 결정 (출차: 동아일보)

 

• 통화 정책의 지속성: 연준은 향후에도 경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추가적인 금리 조정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양대 목표: 연준은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신중한 정책 결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영향

이번 금리 인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직후 이루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세금 감면과 관세 도입을 포함한 경제 정책을 예고했으며, 이는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연준이 장기적으로 금리를 더 낮출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 연준의 독립성: 트럼프 대통령과 연준 간의 관계는 과거에도 긴장 상태였으며, 이번 재선 이후에도 정치적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로 사임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2024년 미국 대선 당선자 트럼프와 미 연준 의장 제롬 파월의 관계 (출처: Fortune)

 

경제적 영향과 전망

이번 금리 인하는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 기업 차입 비용 감소: 기업들은 낮아진 금리를 통해 더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투자와 사업 확장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입니다.
• 소비자 차입 비용 감소: 소비자들도 주택 대출이나 자동차 할부 등에서 이자 부담을 덜게 되어 소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하가 끝이 아니며, 내년 중반까지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증가할 수 있어, 연준의 향후 정책 결정에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결론

2024년 11월 FOMC 회의에서 결정된 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하는 미국 경제가 직면한 복잡한 상황 속에서 이루어진 중요한 조치입니다. 고용 시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안정이라는 상반된 요소를 고려해 연준은 신중하게 통화 정책을 완화하고 있으며, 향후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연준은 경제 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